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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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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정의

비만(obesity)의 어원은 ab(over)와 edere(to eat)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즉 신체활동이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어서,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남는 에너지가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비만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상체중에서 10%를 초과하는 것을 '과체중(overweight)'으로 간주하고 20%이상을 초과하는 것을 '비만(obesity)'이라고 합니다.

비만의 원인

1. 식사습관

일반적으로 식사 습관이 비만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식사량과 종류 및 섭취방법 등이 문제가 됩니다. 최근 경제 성장으로 육류 섭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마트에 범람하며, 야간 활동 증가로 야식을 많이 하거나, 밥을 빨리 먹는 습관 등이 모두 비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 활동량 부족

정상 식사량을 섭취하더라도 활동량이 적어 에너지 소모가 감소하면 비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들은 대부분은 움직이지 않으려 하며, 운동이 부족한 소극적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유전적 요인

비만은 한 가족 또는 친척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한다는 사실과 일란성 쌍둥이의 연구를 미루어 볼 때 유전적 요인은 비만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만 아동의 60~80%에서 부모의 한쪽 또는 모두가 비만함이 통계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가족의 식생활 방식과도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10세 이전의 아동에서는 유전요인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중추신경계 이상

CSI에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사람을 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신경계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먹어도 포만감을 못 느낄 수 있습니다 . 대개 뇌의 종양에 의해 발생하며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5. 호르몬 요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 일부 내분비 질환에서 비만이 동반될 수 있으며, 기전은 확실치 않으나 부신피질호르몬과 생식선 호르몬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6. 심리적 장애

비만한 사람에게는 자주 감정 미숙, 부모의 과잉보호 경향, 열등의식 등을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사회 적응곤란, 학업성적 불량 또는 부모의 사랑이 결핍된 경우에도 갈등 해소 수단으로 음식을 과잉 섭취하여 비만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01용모의 손상(Disfigurement)

  • 02거동의 불편(Discomfort)

  • 03일의 능률 저하(Disability)

  • 04질병(Disease)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순환기계 질환과 당뇨병, 폐질환 등의 빈도를 증가시킵니다.

  • 05죽음(Death)

비만의 한방 치료

똑같은 음식을 같은 양 먹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칼로리의 흡수와 체내 저장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개개인의 특징을 연구하여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네 가지 체질 중 가장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은 흡수하는 기가 강한 태음인이고, 비장 기능이 강한 소양인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발산(發散)하는 장기인 폐의 기능이 강한 태양인과 신장이 강하고 비장이 약한 소음인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즉 한의학에는 먼저 체질을 파악한 후 1) 기능이 강한 장기를 억제하고, 2) 약한 장기는 기능을 보완해 줌으로써 비만을 치료합니다.

태음인 : 간대폐소(肝大肺小)

태음인은 흡수, 축적시키는 기능은 강하고, 성격적으로도 움직이길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먹는 대로 살이 찌는 체질입니다. 따라서 일찍부터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태음인은 한열의 정도에 따라서 조위승청탕, 태음조위탕, 청폐사간탕, 갈근해기탕 등의 처방을 주로 사용합니다.

소양인 : 비대신소(脾大腎小)

소양인은 태음인 다음으로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입니다. 소화기능이 좋아서 뭐든지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라 폭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체질적으로 상체 부위에 살이 찌는 편입니다. 소양인 비만환자는 독활지황탕, 육미지황탕이 효과적이며 붓기가 있을 때는 목통무우산도 좋습니다.

소음인 : 신대비소(腎大脾小)

소음인은 대체로 마르기 쉽지만,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하며, 선천적으로 신장과 방광, 자궁 부위가 발달해서 아랫배나 허리, 엉덩이, 허벅지 윗부분 등이 비만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능을 좋게 해주면 몸 전체의 기능이 회복되고 체중도 줄기 때문에 관중탕, 양위탕을 처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태양인 : 폐대간소(肺大肝小)

태양인이 비만인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 마르거나 정상체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습관 조절

  • 01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합니다.
    하루 세 번 가능하면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월급을 200만원 받는 사람과 6개월에 한번만 1200만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계획적으로 소비, 저축을 할 수 있을까요? 1200만원을 한꺼번에 받는 사람은 아마도 일단은 저축을 하고 보겠죠.
    사람 몸도 똑같습니다.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몸에서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경향이 높아져서 결국 기초대사량이 줄게 됩니다. 똑같은 양을 먹더라도 불규칙적으로 먹게 되면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입니다.
    ** 기초대사량 : 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의 양입니다.

  • 02한 번 먹을 때 모든 것을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밥 먹고 조금 있다가 커피 한 잔 하고, 또 과일 깎아 먹고, 쿠키 한 조각 먹고,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먹는 양이 늘어납니다. 저희 병원 오시는 환자분에게 오전에 먹었던 것을 한꺼번에 드셔 보셨냐고 하면 깜짝 놀랍니다. 그 많은 것을 어떻게 한꺼번에 먹느냐고...
    실제로 밥을 먹으면서 조금 부족한 듯 먹고 나서 커피 한 잔, 과일 한 두 조각 먹고 나면 포만감이 생깁니다.
    만약 식구 중에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케익이 있다면 밥상 위에 같이 올려 놓고, 식사와 같이 드세요. 그러면 케익 먹는 양이 줄거나, 밥 양이 줄거나 해서 결과적으로 적게 먹을 수 있습니다.

  • 03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식사를 매우 빨리 합니다. 빠르면 4,5분이고, 길어야 10분을 잘 넘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만감을 느끼는 뇌의 섭식 중추는 식사를 시작한 후 15분이 지나야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을 때는 정신없이 먹다가, 다 먹고 나서 “아이고, 너무 먹었나?” 하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환자분들에게 천천히, 오래 씹으라고 말씀드려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식사할 때 전체 양의 반을 일단 드신 후 자리를 떠나서 5분 정도 계시다가 다시 와서 드시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어떤 분은 “밥 먹을 때 먹어야지 어딜 갔다 오면 밥맛이 있냐”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바로 밥맛이 줄어든 것이 아니고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식사 도중에 담소를 열심히 나누시거나 5분 정도 식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드셔 보세요.

  • 04모든 먹을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눈에 보이면 유혹이 생깁니다. 식탁에 올려 둔 귤 몇 개도 지나가다가 보게 되면 먹게 됩니다.

  • 05꺼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보다는 한두 번의 조리과정을 거치는 먹을거리를 구입합니다.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봉지만 뜯으면 먹을 수 있는 것과 몇 분 동안 조리해야 되는 음식이 있다면 당연히 전자에 손이 가겠죠?

  • 06장을 볼 때 한꺼번에 보지 않습니다.
    보통 주말에 대형 마트에 가서 일주일 치 식재료를 한꺼번에 사 오는 경우가 많지요? 구체적으로 식단표를 짜서 사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것 싸네, 저것은 끼워 주네. 이렇게 사다 보면 싼 가격임에도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식품을 사게 됩니다.
    식품은 소량씩 조금 구입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주 2,3회 집 가까운 곳에서 조금씩 나누어 사다 보면 산책하듯이 장을 보러 다닐 수 있어서 운동량도 늘게 됩니다.

  • 07저녁 식사는 수면 전 3,4시간 전에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잠자리에 들 때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온다고 말씀 하십니다. 살 뺀다고 6시 경에 저녁을 먹고 밤 12시까지 있다 보니 공복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식사 시간을 조금 늦추어 수면 4시간 전 쯤 드시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면 9~10시에 허기진 상태로 퇴근해서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포만감에 바로 주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가능하면 직장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 와서는 과일 한두 쪽 먹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 08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광고 카피가 있죠?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섭식중추를 자극해서 공복감을 크게 할 수도 있고, 단 맛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수면은 6시간 36분으로 선진국들의 평균에 비하면 1시간 이상이 적다고 합니다. 최소 7시간 이상은 주무시는 것이 식욕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0910~15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가능하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습관을 들입니다.
    사실 10분 거리를 차를 타고 갈 때는 차를 꺼내고, 주차하고 하다보면 걸어가는 게 빠를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차를 운행합니다. 아주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올 때만 제외하고는 걸어 보세요. 차를 타고 가면 못 보던 풍경도 볼 수 있고, 기름값도 절약되고, 몸도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